일본의 역사를 바꾼 진홍빛 신사
談山神社
산속 깊은 곳, 마치 사람의 발길을 거부하는 것 같은 곳에 이 신사가 있다.일본의 역사를 단숨에 바꿔버린 쿠데타 '을사의 변'(645년) 담합이 여기서 행해진 이유도 이 장소가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부터 격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경내에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목조로된 십삼중탑[十三重の塔] 등, 중요 문화재가 17점이나 늘어서 있다. 신사라기보다는 우아한 요새 같으며, 이곳에서 많은 전투가 있었다는 것을 상상해볼 수 있다. 솟구친 피를 뒤집어 쓴 듯한 새빨간 건물과 단풍이 아름다우며, 단풍의 명소로서 전국에서 관광객이 모여든다. 닛코토쇼구(日光東照宮) (토치기현, 세계유산)의 모델로서 알려져 있다. 산 속에 남아있는 우아한 건물과 그 엄숙한 분위기를 즐겨볼 것.
을사의 변 / 645년
7세기 전반, 조정의 지배자였던 소가(蘇我) 일족의 횡포가 극도로 심하여, 나라는 큰 혼란을 겪었다. 이것을 바로잡기 위해 후지와라 가타마리는 왕자인 나카노오에 황자를 동료로 끌어들여 쿠데타를 일으켰다. 그 결과, 소가 일족은 멸망하고, 이들이 정권을 잡아 나라를 세워 일본의 번영을 구축했다. 이 신사는 을사의 변의 공로자인 후지와라 가타마리가 모셔져 있다. 일본의 유명한 귀족인 후지와라씨(藤原氏)는 그를 조상으로 두고있다. 후지와라씨는 이후 약 400년간 일본을 지배하며 1200년간 일본의 유력한 귀족으로서 존재했다.
토쿠가와 이에야스(에도 막부를 열어 400년간 일본을 지배했다)는 후지와라 가타마리를 존경했었기 때문에, 이 신사를 모델로 닛코토쇼구를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