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고요한 절에서 불심을 느끼다

하세데라

8세기 창건

長谷寺

쵸우자(わらしべ長者)

산 경사에 위치한 자연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아름다운 절. 사시사철 경내에 꽃이 만발하는 "꽃의 절"로 사랑받고 있다. 경내에는 30채의 건물이 있으며, 주변에는 기념품점이나 료칸 등 오래된 몬젠마치(門前町)가 늘어서 있고, 몇 시간 정도는 이곳에서 천천히 둘러볼 생각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본당으로 향하는 돌계단을 오르면 그 절경과 불상이 숨을 멈추게 한다. 수려한 절이면서도 교토보다는 사람이 많지 않아 조용히 부처의 뜻에 마주할 수 있다. 전국에 3000개가 넘는 말사(末寺)의 원점이며, 진언종의 총본산(総本山)이다. 많은 승려가 수행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등랑(登廊)  / 중요 문화재

본당으로 향하는 완만하고 아름다운 계단. 전체 길이는 약 200m, 일본의 예전 단위로 표시하면 108간(間)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108개의 번뇌가 1간 앞으로 갈 때마다 사라진다고 한다.

본당 / 1650년 재건 국보

절벽에 세워졌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가까스로 도착한다. 높은 돌계단을 오르느라 흘린 땀은 어느새 상쾌한 바람에 씻긴다. 이곳에서 보는 풍경은 실로 기막히다. 앞서 거대한 본전이 있었고, 그것을 안치시키기 위해 이 건물이 뒤에서 만들어졌다.

십일면 관세음보살 입상[十一面観世音菩薩立像] / 1538년 조립   중요 문화재

높이 10m 18cm. 목조로 된 십일면 관세음보살상으로서는 일본내 최대급이다. 자비의 표정 3면, 분노의 표정 3면, 찬사의 표정 3면, 깨달음의 표정 1면, 미소가 1면으로, 전부 11가지의 얼굴이 있다. 특별 배관시에는 불상의 발 근처까지 다가갈 수 있다. 참배자는 부처에게 무릎을 꿇고, 발을 만지면서 기도를 올린다. 수백년 이상 사람들이 이런 방식으로 기도를 올린 까닭에 발의 색만 다르다.

아침 근행(勤行)

1000년 이상 계속된 불교 의식. 본당에서 매일 아침 거행된다. 아침 일찍부터 맑은 하늘에 불경이 울려퍼지는 신성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가 본 여행객들은 이구동성으로 "굉장하다"고 말한다. 하세데라로 간다면 꼭 경험해보자.
4월-9월은 6시 30분 시작. 10월-3월은 7시 시작. 30분 전부터 본당 매표소에서 접수를 받는다. 신성한 의식이므로 복장에 주의할 것. 짧은 스커트나 반바지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근행을 보고 싶다면 하세데라 근처의 숙소에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위치

배관 시간
4월-9월 8:30-17:00
10월、11월、3월 9:00-17:00
12월-2월 9:00-16:30
요금
어른・중학생 500엔
초등학생〮장애인 250엔
가는 방법
사쿠라이역에서 약 21분
킨테츠 사쿠라이역→(하이바라・나바리 방면 준급이나 보통/두 정거장 6분)→하세데라역→ 도보 15분→하세데라
관람 소요 시간
2시간-4시간
주소
나라현 사쿠라이시 하세 731-1
奈良県桜井市初瀬731-1
전화
0744-47-7001

쵸우자(わらしべ長者)

하세데라(長谷寺)가 무대인 일본의 유명한 옛날 이야기.

교토에 부모도 처자도 주인도 없는 젊은 사무라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하세관음[長谷観音]에 참예하고, "저는 평생 가난에 시달리다 죽는 것입니까? 조금이라도 뭔가를 해주신다면 꿈에서 알려주십시오. 말씀이 있을 때까지 여기서 기도하겠습니다." 라고 말하고는 엎드렸습니다. 그러자 관음께서 "절을 나가 맨처음으로 잡은 것을 소중하게 가지고 있어라"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1. 절 대문을 나가다가 그만 발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지푸라기를 잡았습니다.

  2. 말씀대로 지푸라기를 쥐고 걷고 있자, 등에가 시끄럽게 날아다녔습니다.

  3. 등에를 잡아 지푸라기로 둘둘 말아 걸어갔습니다.

  4. 그러자 저편에서 오던 아이가 그 등에를 가지고 싶다하여 그 아이에게 주었습니다. 감사의 표시로 귤을 받았습니다.

  5. 조금 걸어가다 보니, 이번에는 목이 말라 괴로워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6. 불쌍한 마음이 들어 귤을 주었습니다.

  7. 그 사람은 귤을 먹자 바로 기운을 되찾고, 기뻐하며 감사의 표시로 옷감을 주었습니다.

  8. 조금 더 가다보니, 사무라이와 함께 쓰러져있는 말을 만났습니다.

  9. 사무라이가 "그 옷감과 말을 교환합시다."라고 하면서 다가왔습니다. 말이 너무나 안쓰러워, 말과 옷감을 교환했습니다.

  10. 말이 기운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음님 쪽을 향하여 빌었습니다.

  11. 그러자 말은 점점 기운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12. 기운을 되찾은 말이 걷고 있으니 커다란 집의 주인이 "급한 일이 생겨 시내에 가야겠으니 말을 빌려다오."라고 부탁했습니다.

  13. 말을 흔쾌히 빌려주었습니다. 주인은 "3년 정도 집을 비우니, 혹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 집을 너에게 주겠다."라고 하며 떠났습니다.

  14. 주인이 돌아올 때까지 5년을 기다렸습니다.

  15. 끝내 주인은 돌아오지 않았고, 사무라이는 이 집의 주인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